어린이포교 지름길 유아授記   2007-10-31 (수) 13:41
관리자   10,933

지난 6일 열린 조계사 유아수기(授記) 법회는 포교 사각지대로 여겨지는 유아포교 분야에서 좋은 사례를 남겼다. 수기란 훗날 언제 어느 때에 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의식으로 부처님 당시부터 행해졌다. 이날 유아수기 법회에서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은 아이들의 이마에 청수(淸水)를 찍어주며 바르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라고 격려했다. 이날 수기를 받은 140명의 아이들은 미취학 아동들이다. 모두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대웅전을 찾았다. 갓 백일이 지난 갓난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실 수기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얼떨떨해하는 눈치였다. 오히려 부모들이 만인의 스승인 스님으로부터 자신의 자녀가 축복을 받았다는 것에 하나같이 뿌듯해했다. 멀리 거제도에서 아이를 안고 조계사까지 달려온 어느 주부에게서도 유난한 자식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중 아기의 행복을 위해 배가 부른 채 주지 스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임산부들의 모습도 단순한 진풍경으로 흘려 넘기기 어려웠다. 유아수기법회는 아이들보다 학부모와 사찰 간의 유대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이 ‘새싹포교’의 지름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린이포교가 열악하다고 오래 전부터 말들이 많다. 저출산 추세로 숫자가 주는 탓도 있겠지만 눈높이를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형제가 없는 아이들은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기 마련이다. 부모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부모의 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자연스레 아래 세대로 전달될 수 있다. 결국 젊은 부부들을 위한 참신하고 알찬 신행 프로그램이 결과적으로 어린이포교에 청신호를 켤 수 있는 것이다. [불교신문 2369호/ 10월20일자]
 

광주불교교육원 어린이역사문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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