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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백두산 및 작은 마을에 귀동이라는 마음씨 착한 젊은이가 손발을 못 쓰는 아버지와 앞을 못보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런 부모님을 볼 때마다 귀동이는 생각했습니다.
'산삼이 있으면 부모님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데 ..'
그래서 산에 나무를 하러 갈 때면 산삼을 찾았지만, 산삼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소나무 밑으로 간 귀동이는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 와와, 산삼이다! 이 많은 산삼을 불쌍한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줘야지."
귀동이는 부모님께 드릴 산삼 몇 뿌리를 남겨두고, 돈이 없어 약을 못 사먹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귀동이 집에 도둑이 들어서 산삼을 훔쳐가 버렸습니다.
" 이 일을 어떡하지 ?" 이제 또 어디서 산삼을 구한다지 ?" 귀동이는 몹시 속이 상했습니다.
어느 날 귀동이는 산삼을 찾으러 백두산에 올라갔다가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어 .. 여기가 어디지 ? 부모님께 드릴 산삼도 찾지 못하고 길을 잃어버리다니. 빨리 집에 가야 할텐데 .."
귀동이가 산에서 길을 헤매고 있자, 예쁜 아가씨가 귀동이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가씨가 귀동이에게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곳과 집으로 내려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깜빡 잠이 든 귀동이는 은은하게 풍기는 산삼 향기에 잠을 깼습니다.그때 산 속에서 보았던 예쁜 산삼 아가씨가 나타났습니다.
귀동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참 신기하네, 아직도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꿈이 아니예요. 부처님께서 당신의 착하고 효성스런 마음을 아시고 저를 이곳에 보내셨답니다."
"하지만 아가씨 저희 집은 너무나 가난하여 아가씨가 살 집이 못된답니다."
"괜찮아요. 저는 무슨 일이든 잘 할 수 있어요. 우선 아버님과 어머님의 병을 고쳐 드려야겠어요."
그래서 귀동이와 아가씨는 백두산 골짜기에서 약초를 캐고, 깊은 산속 바위틈에서 졸졸 흘러내리는 샘물도 받았습니다. 산삼 아가씨는 산삼과 약초를 달여 아버지께 드리고, 샘물로 어머니의 눈을 닦아 드렸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석달이 되자 부모님의 병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귀동이와 부모님은 산삼 아가씨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부모님은 산삼 아가씨와 귀동이를 결혼시켜 주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귀동이 부부는 산삼을 기르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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